가을빛이 서서히 내려앉는 10월의 어느 날, 광주지역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위한 소규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평소에는 지역 담당 부서담당자가 참석하는데 이번에는 저희 의전 본부장님이 직접 광주 현장을 찾으셨습니다.
“그날 바쁘셨을 텐데 직접 오신 이유가 있으세요?”라는 질문에 본부장님은 짧게 답하셨습니다. 특히 "국가 유공자 어르신들과의 행사이기 때문에 직접 봐야 할 자리였어요.” 라고요.
“그분들께도 말 못 할 사정이 있습니다”
이번 광주 현장은 유공자 어르신들 중 몇분은 국립묘지 안장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 단지 서류상의 문제로, 또는 제도적 기준에 걸려 ‘국가유공자’임에도 불구하고 호국원 안장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본부장님은 행사에 앞서 개별적으로 어르신들을 만나, 현재 상황을 듣고, 필요한 서류 안내까지 직접 챙기셨습니다. 서류를 잃어버려서 막막해하고 계신분, 또 어떤 분은 본인이 부적격 사유를 정확히 몰라 답답해하셨습니다.
부적격 판정을 받은 어르신들에겐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보다 ‘그 이후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안내하고 서류절차 등을 자세히 알려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현장을 찾겠습니다. 거기서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의 어려움이나 답답함이 있을때 보훈상조가 조그마한 보탬이 돼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훈상조 보훈지기 박선영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