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 방문에서 느낀, 2025년 12월 어느날

2025. 12. 19.
보훈지기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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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단체 방문에서 느낀,  2025년 12월 어느날

12월도 어느새 중반을 넘겼습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오면, 어김없이 “벌써 한 해가 다 갔네”라는 말이 입에서 먼저 나옵니다. 오늘은 계획되어 있었던  보훈단체를 방문했습니다.

 

애국가 한 소절에 울컥해지는 날

단체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평소엔 자주 듣지는 못했지만  그날은  그 멜로디가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가슴이 뭉클하다는 말, 그 표현 그대로였습니다. 연단에 앉은 어르신들, 서로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그런데 익숙했던 얼굴 중 몇 분은 보이지 않더군요. “요즘 건강이 안 좋아서 병원에 계셔.”  " 수술하고 회복 중이래.” 이런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오랜 세월 함께하던 분들이 병상에 누워 계시다는 말에, 눈시울을 붉히시는 회원분들도 계셨습니다. 괜히 제 마음도 먹먹해졌습니다.

 

성심당 앞 줄, 그리고 돌아오는 길의 생각

행사가 끝나고 동료 한 분과 함께 성심당에 들렀습니다. “그냥 빈손으로 돌아가기 좀 그래서요”라며 간단한 간식을 사려 했는데, 역시나 줄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줄을 서며 행사장에서 들은 이야기, 어르신들의 미소가  자꾸 떠올라서 같이간 분과 방문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작은 빵 봉지들 들고  돌아오는 길, 차창 밖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또 한 해가 가는구나. 그런데 오늘의 이 기억은 오래 남겠지.’

 

25년 마지막 달, 아쉬움보다 감사를~ 

올해 마지막 달을 보내며, 저희는 더 자주 ‘보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병원에 계신 분들,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 그리고 여전히 현장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동료들까지. 함께했던 시간이 길수록, 그 자리가 비었을 때의 마음은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보훈지기 박선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