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짐 되기 싫어서… 요즘 부모님들이 먼저 준비하는 장례

2026. 1. 20.
보훈지기 박선영
2분 읽기
자식에게 짐 되기 싫어서… 요즘 부모님들이 먼저 준비하는 장례

“나 때문에 딸이 캐나다에서 오가느라 고생할까 봐요”

전화기를 들었을 때  목소리가 힘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단단하면서도 조심스러웠습니다. 유언장을 남기고 싶다는 말씀을 꺼내신 분은 이미 상속과 증여 절차까지 다 정리해두신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비용을 들여서라도 유언장을 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이랬습니다. “편히 지내다 가볍게 떠나고 싶은데, 딸이 나 때문에 한국을 오가느라 힘들까 봐요. 오지 못해도 마음 무겁지 않게, 내 진심을 남기고 싶어서요.”

살아 있는 동안에도, 떠난 이후에도,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그 마음이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돈은  은행에 있어요, 상조회사는 이쪽으로 준비했어요

그분은 본인의 장례를 위해 상조회사에 가입해 두셨고, 장례에 필요한 비용도 따로 은행에 입금해 두셨다고 했습니다. “내가 죽으면,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자식들이 정신없을 거예요. 그게 싫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부모님이 남기신 말 한마디, 결정 하나하나가 남은 가족에게는 큰 의미가 되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생전 유언장, 사전 장례계획, 상조 가입 등을 통해 미리미리 정리해두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단지 법적인 준비를 넘어서, ‘마음을 남기는 방식’으로 유언장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요즘처럼 가족이 멀리 떨어져 살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바로 모이기 어려운 시대에는 이런 준비가 오히려 당연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준비하는 장례, 요즘 부모님들이 고르는 이유”

예전에는 상조나 유언장 얘기를 꺼내면 괜한 불길함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본인의 마지막을 스스로 준비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저희 상담 사례만 보더라도, 이런 요청이 많습니다.

  • “아이들이 외국에 있어서, 장례 절차를 최대한 간단하게 해주세요.”
  • “유언장을 남기고 싶은데, 법적인 형식보다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 “장례비용은 다 마련해놨어요. 아이들이 돈 문제로 마음 쓰지 않게 하고 싶어서요.”

특히 장례비용, 왜 부담이 클까요? 미리 준비하면 달라집니다 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막상 장례를 겪고 나면 “미리 해둘 걸 그랬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준비는 결국 가족을 위한 배려입니다.

 

남겨질 가족을 위한 준비,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스스로 준비하는 장례. 그 안에는 걱정보다는 배려가, 두려움보다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이 먼저 상조를 알아보고, 유언장을 작성하고, 장례방식까지 고민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내가 떠나도, 아이들이 괜찮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그런 준비를 원하신다면 언제든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진심을 담아 도와드리겠습니다.

 

 

보훈지기 박선영 드림